둘째 아이의 팔골절

2020. 6. 18. 15:40아이 성장, 스포츠

한달 쯤 전이었다.

 

와이프가 다급히 전화해서 둘째가 미끄럼틀에서 매달려있다가 떨어졌는데 오른쪽 손목을 못 움직이고, 엄청 아파한다고 했다.

 

병원으로 와서 엑스레이를 찍었더니, 우측 요골(radius)의 원위부 골절인데, 성장기에 닫히지 않은 성장판(epiphyseal plate)도 침범한 상태였다.

 

일단 부목을 대서 고정하고.. 소아 환자를 많이 보는 정형외과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할 것으로 생각되어, 대학동기가 있는 모교 정형외과에서 진료를 받았다.

 

다시 찍어본 엑스레이에서 성장판 원위의 골단(epiphysis) 위치가 너무 밀려있지 않아, 다행히 수술은 하지 않고, 손목을 당기고 움직여 조각난 뼈를 맞추기(reduction)로 결정됐다

 

 

둘째 손목 사진 오른쪽 2개의 사진이 뼈조각이 떨어져 나온 상태이고, 왼쪽 2개 사진이 뼈를 맞춘 후 찍은 사진이다.

 

 

reduction은 대학 동기 교수님이 직접 해줬는데, 정말 깔끔하게 잘 맞춰졌다. 이 포스트를 빌어서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지금은 석고 붕대를 하다가 얼마전에 풀고, 조금씩 손목을 움직이는 연습을 하고 있지만 아직 좀 아프다고 한다.

 

둘째놈은 축구 클럽을 열심히 다니는데 한달 가량을 본의 아니게 쉬게 되었으나, 아직 조심해야 해서 다시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 얼른 회복해서 다시 축구장에서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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