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과학(6)
-
인간의 뇌와 의식
"안된다 이 노옴”이라는 호통과 “군관 나으리, 군관 선생님, 군관 동무”라는 아부를 번갈아 하며 몸부림치는 서슬에 마침내 링거줄이 주사바늘에서 빠져 버렸다. 혈관에 꽂힌 채인 주사바늘을 통해 피가 역류해 환자복과 시트를 점점 물들였다. 피를 보자 어머니의 광란은 극에 달했다. “이 노옴, 게 섯거라. 이 노옴, 나도 죽이고 가거라 이 노옴.” 어머니는 눈물이 범벅된 얼굴로 이를 갈았다. 틀니를 빼놓아 잇몸만으로 이를 가는 시늉을 하는 게 얼마나 처참한 것인지 나말고 누가 또 본 사람이 있을까. 이게 꿈이었으면, 꿈이었으면. 어머니는 이 세상 소리가 아닌 기성을 지르며 머리카락을 부득부득 쥐어 뜯다가 오줌을 받아 내는 호스도 다 뜯어버렸다. 피비린내가 내 정신을 혼미케 했다. 퍼뜩 정신이 나서 구원을 청..
2020.09.27 -
네오와 자유의지
우여곡절 끝에 다다른 ‘소스’의 문 앞에서, ‘네오’는 죽어가는 ‘키메이커’에게 소스의 문을 열 수 있는 열쇠를 받아 문을 열게 된다. 드디어 문이 열리고, 눈부시도록 환하게 빛나는 소스로 들어가면서 네오는 생각한다. “여기에 오기까지 얼마나 힘들었던가. ‘오라클’이 이유도 안 알려주고, 소스에 가야한다고 해서 겨우 여기까지 왔는데, 여기는 도대체 무엇 때문에 온 것일까?“ 소스 안에 들어가니 그 곳은 네오를 비추는 수많은 모니터가 설치되어 있는 방이었고, 방안 가운데 의자에 앉아있는 흰 정장을 입은 백발의 노인이 마치 네오를 기다렸다는 듯 맞아준다. ‘아키텍트’라고 자신을 소개한 노인은 ‘매트릭스’의 진실과 인류가 처한 상황, 네오가 결정해야할 선택지를 알려준다... -영화 의 한 장면 화려한 액션 장..
2020.09.17 -
내가 누구인지 알려주는 뇌과학
인간의 삶과 죽음을 목격하는 신경과의사인 나에게, 나 자신과 우주의 근원은 아직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다. 우리의 몸은 밤하늘의 빛나는 별들로부터 만들어진 원자들로 이루어졌고, 우리의 어깨 위에 있는 두뇌는 우리가 알고 있는 우주에서 가장 복잡한 물체이며, 우리는 이 두뇌를 이용하여 우주의 법칙과 자신의 존재 기원을 탐구하고 있으니, 기적과 같은 일이 아닐 수 없다. ‘나는 누구인가?’, ‘나의 의식은 어떻게 만들어졌나?’, ‘우리의 뇌는 어떻게 작동하는가?’ 등 아직 풀지 못한 근원적인 질문들의 답을 찾기 위해서, 우리는 만물을 이해하는 방법인 과학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실제로 생리학, 생화학, 분자생물학이 세포와 분자 단위에서, 전자기학과 양자역학이 원자와 아원자 단위에서 이전에는 이해하지 못했..
2020.09.07 -
과학문화 전문인력 양성과정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구성한 카테고리에 항목을 만들었었다. 처음에는 코로나19로 외부활동이 없어지면서 생긴 시간에 글로써 내 생각을 정리해보자는 의도로 만든 블로그였지만, 인간으로서 살아가면서 경험하는 많은 일과 인간 관계, 그리고 나의 감정을 풀어서 작성하는데 , 그 중에서도 우주와 나 자신을 근원적으로 탐구하는 를 빼놓을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솔직히 너무 심화된 이론은 백프로 이해할 수 없었지만, 블로그에 글을 작성하면서 찾아보고 검색하는 과정에서 '이런 것도 있구나'하고 깨달은 부분도 많았다. 과학에 관심이 많은 나같은 일반인에게는 인터넷과 구글, 유튜브, 스마트폰은 정말 많은 도움을 주는 고마운 존재들이다. 이를 바탕으로, 칼 세이건, 미치오 카쿠과 같은 일반인에게 어려운 과학 이야기를 쉽게 풀어..
2020.07.08 -
카오스 브레인 오디세이 1편 리뷰
"우리는 새들의 노래가 어디에 유용한지 캐묻지 않는다. 새들은 노래하기 위해 태어났으며, 노래가 곧 삶의 즐거움이다. 이 점에서는 인간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인간이 하늘의 비밀을 캐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를 굳이 따지고들 필요는 없다."-Johannes Kepler, 17세기 천문학자 "인간의 가장 큰 관심사는 자연에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고 우주와 자신의 관계를 알아내는 것"-Thomas Huxley, 19세기 생물학자 "완벽한 이론이 발견된다면 그것은 일부 과학자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골고루 이해되어야 한다. 그래야 '우주와 우리는 왜 존재하게 되었는가?'라는 심오한 토론에 철학자와 과학자, 그리고 모든 대중이 골고루 참여할 수 있다. 이 토론에서 누구나 만족할 만한 결론이 내려진다면, 그것은 ..
2020.03.20 -
미치오 카쿠 : 의식이란 무엇일까?
https://youtu.be/x3ibQ8BfuxQ 미치오 카쿠는 , , 등의 저자로, 이론물리학, 뇌과학에 일반인이 그나마 쉽게(?) 접근하게 해준 과학자이다. 우리는 과연 어디서 왔을까, 우리가 인지하는 공간과 시간이란 과연 무엇인가, 우리는 어떤 존재인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세상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들을 과거에는 종교와 철학이 설명해주었다면, 최근에는 물리학의 발전으로 많은 부분이 밝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칼세이건의 로 촉발된 호기심이 미치오 카쿠로 넘어가고 있었는데, 유튜브에도 이 분의 뇌과학과 관련한 동영상이 있어서.. 아래에 그 내용을 정리함.. "우리 우주에는 두가지 위대한 과학적인 미스터리가 있다." 첫번째는 이 우주 자체의 근원에 관한 것, 두번째는 지능의 근원이다. 우리의 어깨 위에..
2020.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