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7. 15. 15:19ㆍ일상, 관심사
https://beomdoc.tistory.com/89
지난주 올린 인간의 자유의지에 관한 포스트에서 매트릭스의 네오가 떠올랐었다. 여기에 다 올리지 못한 <매트릭스>의 이야기를 첨언하고자 한다.
매트릭스2편(매트릭스 리로디드)에서 'The One'이 된 네오가 아키텍트를 만나는 장면은 충격적이다.
모피어스의 예언에 따라, 인류의 구원을 위해 힘들게 키메이커를 찾아내고, 우여곡절 끝에 소스에 도착하였지만, 그곳에서 만난 매트릭스의 창시자, 아키텍트는 네오에게 불편한 진실을 얘기해준다.
"내가 왜 여기에 있느냐(Why am I here?)"라고 묻는 네오에게 아키텍트는 다음과 같이 답한다.
"너의 삶은 매트릭스의 불균형 방정식의 나머지의 합집합이다. 너는 내가 수학적 정도의 조화인 매트릭스에서 없애지 못한 우발적 변종이다. 해결하진 못했지만, 예상이나 통제의 범위는 벗어나지 않았기에, 너는 여기까지 온게 된거다. (Your life is the sum of a remainder of an unbalanced equation inherent to the programming of the Matrix. You are the eventuality of an anomaly, which despite my sincerest efforts I`ve been unable to eliminate from what is otherwise a harmony of mathematical precision. While it remains a burden assiduously avoided, it is not unexpected and thus not beyond a measure of control, which has led you, inexorably.. here.)"
그리고 이번 매트릭스는 6번째로 만들어진 매트릭스라고 말한다.
인간을 기계의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최초의 매트릭스는 인간이 절대 그곳이 가상현실임을 깨닫고 탈출하지 않도록 완벽하고 이상적인 사회로 만들었는데, 불완전한 인간들은 무언가 이상한 것을 눈치채고 탈출함으로써 붕괴되었다고 한다.
두번째 매트릭스는 인간 역사를 근거로 인간의 괴팍한 면을 더 정확히 반영했지만, 역시 실패했다고 한다.
그래서 세번째 매트릭스는 완벽하지 않은 지능과 직관력을 이용해서, 원래는 인간 정신의 단면을 연구하려고 만든 프로그램인 '오라클'을 도입하게 된다. 오라클은 거의 무의식적인 수준에서라도 인식되는 '선택권'만 주면 99%의 인간이 프로그램을 받아들인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하지만 프로그램을 거부하는 '빨간 약'을 먹고 매트릭스를 탈출하는 소수는 생겨날 수 밖에 없고, 이 사람들이 모여서 '시온'을 만들게 된다. 그리고 '선택'에서 기인하는 오류들이 매트릭스에 누적되게 되는데, 이 오류의 집합체가 'The One'이 된 것이다.
매트릭스에서 'The One'이 출연하고 '소스'로 와서 '아키텍트'를 조우하게 되는 것은 필연적이다. 그리고 이곳에서 인간 종의 운명을 건 '선택'을 하게되는 것이 핵심이다.
'The One'이 해야하는 '선택'은 무엇일까?
아키텍트는 이미 시온은 5번 기계에 의해 파괴된 상태이고, 현재의 시온도 파괴되기 일보 직전인 상황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The One'에게 소스로 복귀해서 그가 가진 코드를 전달하고 초기 프로그램을 입력한 후, 시온을 재건할 여자 16명과 남자 7명을 매트릭스에서 뽑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한다. 이 과정을 따르지 않으면 시스템 충돌이 일어나 매트릭스의 모든 인간이 죽게되고, 시온의 인간들도 기계에 의해 모두 죽으니 인류 전체가 종말을 맞이하게 된다는 것이다.
다섯명의 이전 'The One'들은 매트릭스를 리셋하고 시온을 재건함으로써 인간 종족의 유지를 선택했다고 한다.
하지만 네오는 '사랑' 때문에 다른 선택을 하게 된다. 즉 소스로 가서 종족의 유지를 선택할 수 있는 오른쪽 문이 아닌, 트리니티에게 가는 왼쪽 문을 선택한다.
(출처)
https://screenrant.com/matrix-reloaded-architect-speech-choice-explain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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