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3. 25. 13:31ㆍ일상, 관심사
나는 현대자동차를 바라보는 아래와 같은 몇가지 뇌피셜이 있다.
1. 10여년 전 휴대폰이 피쳐폰이 스마트폰으로 바뀔 때 했던 아이폰의 역할을, 전기차에서는 테슬라가 할 것이다.
2. 피쳐폰에서 스마트폰으로의 변화는, 단순히 피쳐폰의 하드웨어에 몇가지 기능을 얹는 것만으로는 불가능했다. 하지만 애플은 아이폰을 통해 해냈다.
3. 테슬라는 기존 자동차의 플랫폼을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가 생각해왔던 '전기차'에 가장 근접한 상품을 만들고 있다.
4. 기존 자동차 플랫폼을 사용해오고 있는 세계의 전통적인 자동차 회사들은 과거의 피처폰 제조사들과 같은 운명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다.
5. 피처폰의 최강자 자리에 있었던 노키아, 모토로라는 망했지만, 삼성은 안드로이드OS를 이용해서 스마트폰 제조사의 강자로 자리를 차지했다.
6. 현대자동차는 삼성의 이런 행보를 벤치마크함으로써 전기차의 강자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자동차 제조회사이다. 현대는 낮은 단가에도 높은 상품성을 지닌 자동차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고, 많은 자동차 판매량과 높은 현금 유동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현대차에 대한 여러 비판들이 있어 왔지만, 이제 드디어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
아래는 관련된 두개의 기사이다.
https://www.nasdaq.com/articles/how-covid-19-could-bankrupt-tesla-2020-03-22
위 기사는 이번 위기가 테슬라에게 미칠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정리한 것이다.
영어가 짧아서 다 이해할 수는 없지만, 빚과 레버리지로 유지하고 있는 테슬라가 공장 셧다운에서 촉발된 유동성 축소가 파산으로까지 연결될 수 있으니 주의하라는 내용이다.
https://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3/20/2020032000063.html
미국과 유럽의 자동차 공장들이 셧다운된 상황에서, 공장을 가동할 수 있는 한국에서 생산량을 늘려 수출 물량에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현대는 과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위축된 자동차 시장에 합리적인 가격의 상품성이 좋은 자동차를 만들어냄으로써 점유율을 늘린 경험이 있다.
전기차 패러다임의 변화와 코로나19로 촉발된 위기를 현대가 잘 대응해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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