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5. 20. 14:00ㆍ일상, 관심사
나의 스마트폰 라이프는 옴니아 트라우마를 아이폰4와 1세대 아이패드로 어느 정도 극복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시간이 갈 수록 아이폰 물리 홈버튼이 잘 먹지 않고, 눈에 띄게 작업 속도가 느려졌으며,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아이튠즈 동기화로 참을성의 한계에 다다르고 있었다.
1세대 아이패드도 처음에는 시원한 크기에 압도당했지만, 아마도 큰 디스플레이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되는 심한 발열과 상대적으로 짧은 배터리 시간에 점점 더 사용이 시큰둥해졌다.
그러는 사이에 안드로이드 폰들도 삼성과 LG에서 최적화가 많이 이뤄진 상태로 출시가 되었고, 평도 좋았다.
결국 3년 정도 사용하던 아이폰4를 LG G2로 기변하면서 안드로이드 OS의 세계로 들어왔다.
불안감을 가지고 처음 접한 안드로이드OS(킷캣으로 시작해서 롤리팝 버전으로 변경)는 생각보다 훨씬 편리했고, LG의 스마트폰 초기 제작 품질도 꽤 만족스러웠다.
나는 전화를 놓치지 않고 받아야 하는 일을 하는데 잠깐 스마트폰이 떨어져 있을 수 밖에 없는 상황, 수영장과 목욕탕 같은 곳에서도 콜을 놓치지 않을 수 있을 방법이 필요했다.
그래서 구매하게 된 것이 LG G워치 R 제품이다.
G워치R은 스마트워치의 대표주자인 애플워치(그때는 이름이 iWatch였다.)와는 달리 동그란 화면이 가장 큰 특징이었고, 안드로이드 모바일OS를 이용해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유연하게 연동할 수 있었다.
블루투스 모델은 스마트폰과 너무 멀리 떨어지면, 전화가 와도 받을 수가 없어서, LTE모델로 개통해서 기존 스마트폰 전화번호와 연동해서 사용했었다.
스마트폰으로 수신되는 여러 알림들도 시계로 확인이 가능하고, 심박수 같은 것들도 체크할 수 있었고, 골프 라운드에서 각홀 지형, 거리 정보 제공 (야디지북) 기능도 있었다.
하지만 한나절을 지속하지 못하는 배터리 지속 시간, 버벅거리는 작업 속도, 예쁘지 않은 디자인으로 서랍 속에 처박아 두는 시간이 길어졌고, 24개월 약정 기간만 속절없이 지나기를 바라면서 첫번째 스마트워치와 이별하게 되었다.
G2 스마트폰도 처음에는 사용이 너무 쾌적했는데, 2년 정도 지나니까 패널의 일부 부분이 터치가 잘 안되는 이상한 현상이 일어났다. 안타까웠던 점은 인터넷에 찾아보니 나만 그런게 아니었다.
그래도 LG 스마트폰의 처음 사용 만족도가 너무 좋아서 다시 한번 더 LG의 G4로 기변해서 잘 사용했다.
사용한지 1년만에 크게 파손되어 한번 더 교체할 수 밖에 없었는데, 이때는 훨씬 많은 사람들이 삼성의 갤럭시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었고, 나도 거기에 동참하기로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LG의 G시리즈, 그중에서도 G5 정도까지가 사람들이 LG 스마트폰을 어느 정도 선택할 수 있었던 기기가 아니었나 싶다.
이후에 나온 LG의 스마트폰들은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에서 문제점들이 많이 발생했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도 삼성에 비해 많이 느려졌던 것 같다.
지금도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부에서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데, 이번에 새로나온 벨벳도 가격 논란이 사그라들지 못하고 있다.
한때 LG 스마트폰을 잘 사용했던 유저로서, 소비자들이 만족할 만한 제품을 다시 만들어주기를 기대해본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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