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병 의사 (plaque doctor)
14세기 부터 18세기까지 유럽에서는 흑사병으로 인해 유럽 인구의 약 30%가 사망했다고 한다. 피부가 검게 변하며 죽어가는 증상 때문에 흑사병(black death)으로 불리우게 된 이병은, 림프절 부종, 폐렴, 폐부종, 패혈증 등을 일으켜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게 된다. 1894년 프랑스 세균학자 알렉상드르 예르생이 처음으로 흑사병의 원인균인 페스트 균(Yersinia pestis)을 발견하고, 설치류에 기생하는 쥐벼룩을 통해서 인간에게 전파됨을 밝히게 되었다. 현재에는 항생제 치료를 받으면 완치 가능한 질병이지만, 흑사병의 치료는 고사하고 원인 조차 알지 못한채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갔던 당시에는 유럽 사람들에게 얼마나 큰 공포를 가져다줬을지 상상하기 어렵다. 인구 감소 외에도, 흑사병은 유럽 사회에 ..
2020.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