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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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의 상징에 뱀이 등장하는 이유는?
성경에서 뱀은 간교한 존재이자, 죽음의 상징으로 많이 쓰이지만, 역설적으로 치유와 구원의 상징으로 쓰이기도 한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구리 뱀을 만들어 그것을 기둥 위에 달아놓고 뱀에 물린 사람들이 구리 뱀을 쳐다보면 목숨을 건질 수 있게 하였고, 이는 훗날 치유와 구원을 상징하던 모세의 구리 뱀이 십자가에 못박히신 예수 그리스도의 상징으로 요한복음에 기술되기도 하였다. 성경 뿐만 아니라 '메소포타미아 신화'의 '길가메시 서사시'에서도 나무에 걸린 뱀은 부활과 치유의 상징이었고, 수메르 문명에서 나무에 걸린 두마리의 뱀은 치유와 의술을 나타내는 종교적 상징이었다. 이런 뱀의 상징은 시간이 흘러 그리스에서는 아스클레피오스와 헤르메스의 지팡이에 적용된다. 둘의 차이는, 아스클레피오스의 지팡이에는 뱀이 한마리인..
2020.07.14 -
2200년 전 지구의 둘레를 잰 방법(feat. 에라토스테네스)
기원 전 3세기,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에는 에라토스테네스(BC274~BC196)라는 수학자이자 천문학자가 있었다. 이 양반은 역사학자, 지리학자, 철학자, 시인이자 연극 평론가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 등을 썼다고 한다. 그리고 고대에 가장 큰 도서관인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의 관장이기도 했는데, 어느 날 파피루스 책에서 다음과 같은 내용을 보게된다. "남쪽 변방인 시에네 지방에서는 6월 21일 정오에 수직으로 꽂은 막대기가 그림자를 드리우지 않는다. 그때 깊은 우물 속 수면 위로 태양이 비춰 보인다." (즉 태양이 머리 바로 위에 있다는 뜻) 보통 사람 같으면 그냥 쉽게 지나쳐 버릴 관측 내용이지만, 에라토스테네스는 달랐다. 그는 시에네에서 북쪽으로 멀리 떨어진 알렉산드리아에서 같은 6월 21일에 수직..
2020.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