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미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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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의 기적
"조급하고 쉽게 흥분하는 생체조직(뇌)에서 어떻게 의식이 탄생할 수 있을까? 이것은 알라딘이 램프를 문질러 요정을 불러내는 것보다 훨씬 더 신기하다."-토마스 헉슬리(Thomas Huxley) 빅토리아 시대 위대한 생물학자였던 토마스 헉슬리의 궁금함은 신경과학을 공부하는 나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아직 우리 인류는 '의식의 비밀'에 대해 모르는 것이 많다. 지난 주에 포스팅한 과학을 바라보는 두가지 철학 사조, 즉 코페르니쿠스 원리와 인류 원리 사이의 열띤 논쟁은, 인간의 의식을 연구하는 신경과학으로도 범위가 확대되었다. (이전 포스트) https://beomdoc.tistory.com/118?category=837107코페르니쿠스 원리와 인류 원리과학은 블랙홀의 내부를 들여다보고 멀리 떨어진 행성을 탐..
2020.08.28 -
코페르니쿠스 원리와 인류 원리
과학은 블랙홀의 내부를 들여다보고 멀리 떨어진 행성을 탐사하면서 '코페르니쿠스 원리(Copernican principle)'와 '인류 원리(Anthropic principle)'라는 두 가지 철학을 탄생시켰다. 코페르니쿠스 원리는 400여년 전 망원경으로 하늘을 관측하면서 탄생했다. 이 원리에 의하면 한때 우주의 중심으로 여겨졌던 지구는 새로운 발견이 이루어질 때마다 변방으로 밀려났고, 이에 따라 인간도 우주에서 조금도 특별하지 않은 존재가 되었으며, 지난 수천 년 동안 명맥을 유지해오던 온갖 신화와 철학을 완전히 무색하게 만들었다. 갈릴레오는 망원경으로 천체를 관측하다가 우주의 중심이 지구가 아니라 태양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로부터 약 300년 후, 천문학자들은 우리의 태양계가 우리 은하(milky..
2020.08.21 -
MRI의 발명과 뇌 과학 (feat. 마음의 미래)
오늘 다룰 주제의 출처는 미치오 카쿠의 란 책이다. 미치오 카쿠는 직접 자신이 "정신세계에 관심이 많은 이론물리학자"라고 얘기한다. 가장 친숙하면서도 낯선 우주, 즉 인간의 정신세계를 물리학자의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새로운 방향으로 이해를 도모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 망원경이 처음 발명된 후 우주시대가 도래하기 까지는 거의 350년이라는 세월이 걸렸지만, MRI가 발명된 후 두뇌와 바깥세계를 연결하는 데에는 겨우 15년 밖에 걸리지 않았다. 발전이 빠른 이유 중 하나는 전자기학(electromagnetism)에 관한 이해가 과거 어느 때 보다 깊어졌기 때문이다. 뉴런을 통해 전달되는 전기 신호를 분석하려면 전자기학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 전자기학의 모든 내용은 James Cler..
2020.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