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론(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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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와 자유의지
우여곡절 끝에 다다른 ‘소스’의 문 앞에서, ‘네오’는 죽어가는 ‘키메이커’에게 소스의 문을 열 수 있는 열쇠를 받아 문을 열게 된다. 드디어 문이 열리고, 눈부시도록 환하게 빛나는 소스로 들어가면서 네오는 생각한다. “여기에 오기까지 얼마나 힘들었던가. ‘오라클’이 이유도 안 알려주고, 소스에 가야한다고 해서 겨우 여기까지 왔는데, 여기는 도대체 무엇 때문에 온 것일까?“ 소스 안에 들어가니 그 곳은 네오를 비추는 수많은 모니터가 설치되어 있는 방이었고, 방안 가운데 의자에 앉아있는 흰 정장을 입은 백발의 노인이 마치 네오를 기다렸다는 듯 맞아준다. ‘아키텍트’라고 자신을 소개한 노인은 ‘매트릭스’의 진실과 인류가 처한 상황, 네오가 결정해야할 선택지를 알려준다... -영화 의 한 장면 화려한 액션 장..
2020.09.17 -
결정론과 자유의지에 대해서
생명체에서 마음의 활동, 즉 자의식적이거나 또는 마음의 다른 작용에 해당하는 시공간적 사건들은 엄격하지는 않더라도 통계학적으로 결정론적이다. '양자론적 불확정성'은 아마도 감수분열, 자연변이 그리고 X선에 의한 돌연변이 등과 같은 사건들에서 그것들의 우연적인 특성을 높일 수 있겠지만 생물학적인 다른 문제, 즉 '유기체는 스스로의 구조를 파괴하려는 경향에 대해 어떻게 저항하는가?', '유기체의 유전물질은 어떻게 불변인 채로 유지되는가?', '이 유전 물질은 어떻게 그리도 충실하게 그 자체를 재생산해낼 수 있을까?' 등의 문제를 푸는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자기 자신을 순수한 기계라고 선언하는 것'은 직접적인 자기 성찰에 의해 보장되는 자유의지에 모순되는 것으로 여겨지더라도, 일단 사실이라고 간주해보자. ..
2020.08.10 -
자유의지는 존재하는가
youtu.be/Q5RE-2e50UA 재밌게 구독하는 유튜브에서, 지난 주에 '인간의 자유의지'에 대하여 정리했다. 인간의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오늘 점심 식사로 짜장면을 먹을지 짬뽕을 먹을지 사소한 것 부터, 다가오는 선거에서 어느 후보에게 투표할 것인지, 자신에게 '자유의지'가 있다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으로 여겨져왔다. 하지만, 물질에서 생물로, 생물이 다양하게 분화하고 호모사피엔스가 나타나면서 보다 진화된 의식을 가지게 되었다는 관점에서는, 우리가 매일 결정하는 수많은 선택들 조차도 '자유의지'가 아닌 신경망의 피드백에 의한 결과이며, 우리가 자유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은 뇌가 만들어낸 환상에 불과할 수도 있다. 본 블로그에서 이전에 소개한 미치오 카쿠의 부록 편에도 '자유의지'를 다루고 ..
2020.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