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FC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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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최용수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자진 사퇴하고 김호영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았다. 팀 안팍으로 문제가 많았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오히려 14, 15, 16라운드를 내리 3연승을 했다.
14라운드 성남전을 이겼을 때만 해도 선수들이 최감독의 사퇴로 충격을 받고 열심히 뛰었나보다 정도로 생각했는데, 15라운드 강원전과 16라운드 상주전의 승리를 보니, 김호영 감독 대행의 전술과 선수 기용이 빛을 발한 것 같다.
김호영 감독대행은 본명이 김용갑으로 개명을 했으며, 성남 일화와 전북 다이노스에서 90년대에 선수시절을 보냈다고 한다. 2013년에는 김학범 감독이 중도사임한 강원FC를 맡아 팀의 강등을 막으려했다고 한다. 안타깝게도 상무와의 플레이오프에서 패배해서 팀은 강등하고 본인도 시즌을 끝으로 감독직을 그만두게 되었지만, 시즌 막판에 보여준 강원FC의 선전에 팬들은 '용갑 매직'으로 칭송했다 한다.
이후 동국대 감독과 FC서울 수석코치직에 있다가 이번에 FC서울의 감독대행이 된 것이다. FC서울 팬들은 처음에는 김호영이 누군지 몰라보다가 2013년 강원의 김용갑 감독이란 것을 알게되었다고 한다.
김호영 감독대행은 우선 3백에서 4백으로 포메이션을 바꾸고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는 오스마르를 대신하여 김원식과 정현철 더블 볼란치를 세웠다. 여러 인터뷰를 보면 '수비 시에는 많이 뛰어서 빈 공간이 없게하고, 역습을 노리다가 공격 시에는 빠른 전개'를 추구한다고 한다. 아무래도 많은 체력이 소모되는 전술이라 젊고 많이 뛰는 선수들이 최근 3경기에 기용되었는데, 아직 프로 경기에 데뷔하지 못했던 정한민 선수를 레프트윙으로 선발 기용했고, 전북에서 올시즌 임대왔던 한승규에게 프리롤을 줘서 창의적인 플레이를 하도록 했다.
결과는 현재까지 대성공이다. 16라운드를 마친 지금 순위는 어느새 11위에서 6위까지 뛰어올랐다. 김호영 감독대행의 전술이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는 전술이라 남은 여섯 라운드 동안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어떻게 하느냐가 관건으로 보인다. 다음 17라운드는 22일 토요일 오후7시 광주FC와 어웨이 경기를 치룰 예정이다.